2016년 3월 19일 토요일



Remodification - Delta 3D printer, Banana with Gorilla 

고릴라에서 실험적으로 제작한 델타프린터를 사용해보다 기능과 형태를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원제작자인 손작가님과 협의하면서 한 부분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필라멘트로을 상부에 눕혀서 거치하는 작업까지 완료되었다. 부드럽게 필라멘트가 공급되는 것을 바라보는 재미가 생겼다. 하단 플레이트에 3D 프린팅 부스러기 배출구와 배기구 등을 커팅해두었는데 배선문제로 조립은 다음주에나 가능할듯하다.

Architecture (Made in China) in Korea

건축분야에서도 중국의 영향이 어마어마해진 것이 불과 한 두 해의 일은 아니다. 초기에 건축현장에서 목수일을 하시던 중국동포분들이 이제는 20년차를 훌쩍 넘어섰다. 작년에는 건축현장에서 현장소장 직책을 중국동포분이 맡고 한국 목수님이 중국동포 현장소장의 지시하에 일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건설 분야의 막대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중국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과반수를 넘다보니 그들에게 작업을 설명하고 지시하는 지휘자가 중국어가 가능한 중국동포가 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가슴 한구석이 휑한 느낌이었다. 건축물의 디테일이나 퀄러티는 이제 더 기대하기 어렵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건축가가 디테일이나 퀄러티가 가능한 디자인을 공간을 설계해야겠지만, 꼼꼼하고 책임감있는 숙련된 목수님들이 현실화시키는 것인데 우리나라 건축물이 지금보다도 더 개성이 사라질까 무서워졌다. 


이미 건축자재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넘어오고 있다. 육안으로 비슷해보이는 제품들의 퀄러티를 알 길이 없으나 국내 제품보다 더 저렴하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제품스펙과 부디 같기를 바랄 뿐이다). 평당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제품과 제대로된 설계와 시공을 기대하는 게 욕심이 아닐까하는 고민이 든다. 결국 다이소건축이 우리나라를 뒤덮지 않을까 싶다.